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3.10.6/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는 8월 퇴임하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임으로 노경필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59·사법연수원 23기)와 박영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5·22기), 이숙연 특허법원 고등법원 판사(56·26기)를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며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은 물론이고 사법부 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 의지, 시대 변화를 읽어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통찰력과 포용력, 도덕성, 인품 등을 두루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제청 이유를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인 노 후보자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7년 2월 서울지법 판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요직을 거쳤다. 약 27년간 재직하면서 오롯이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 온 전통 법관으로, 서울고법과 수원고법 재직시 행정재판부를 담당해 사실관계와 법리에 있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결을 내렸다는 평가다.
인천 출신인 이 후보자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2월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고법 고등법원 판사 등을 거쳤다. 법학 분야 외에도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 분야에도 조예가 깊고 폭넓은 연구활동과 통찰력을 갖춘 여성 법관으로 2007년 법관통합재판지원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법관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