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팀중 이라크가 랭킹 55위 최고 22위 한국으로선 ‘최상의 조’ 평가 23위 호주, 35위 카타르 안 만나 日-호주-사우디 등 C조 가장 험난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난한 대진표를 얻었다.
한국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이 상대할 5개 나라 모두 중동 팀이다. 3차 예선에 오른 18개국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개 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3, 4위 6개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 아시아에 할당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은 모두 8.5장이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몫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4장이 더 많아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주(23위)와 카타르(3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를 모두 피했다. FIFA 랭킹에 따라 일본(17위), 이란(20위)과 함께 1번 포트에 함께 묶인 한국(22위)은 이 두 나라를 만날 일은 없었다. 한국은 2번 포트에 속한 세 나라(호주, 카타르, 이라크)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이라크(55위)를 만났고, 3번 포트에서도 세 나라 중 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요르단(68위)을 상대하게 됐다. 다만 한국은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중동으로의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는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중동 팀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 편성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이견 없이 ‘최상의 결과’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 각 팀은 안방과 방문 경기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이면서 모두 10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 5일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로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