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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샤워하는데 별장 무단침입…10초 얼어있었다”

입력 | 2024-06-28 07:07:00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홍천 별장 무단침입 피해를 호소했다. 유튜브 갈무리


강원도 홍천에 지은 별장이 무단 침입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던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후유증을 호소했다.

27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혜진 별장 사생활 침해 문제 전부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혜진은 최근 겪은 무단침입 사례를 소개했다.

한혜진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막 말리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나는 거다. 너무 무서웠다.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혼자 10초 동안 얼어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더니 아저씨, 아줌마 4명이 와 있었다. 마당을 둘러보고 막 그러더라"며 “내가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봤더니 별장을 둘러보려고 왔다더라. ‘죄송한데 나가 달라. 차 빼서 나가주세요’라고 정확하게 4번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년의 외부인들은 ‘어머 한혜진 씨네’라고 응수했다. 이에 한혜진이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재차 부탁하자 이들은 나가면서 ‘이제 TV 안 볼 거예요!’라며 되레 소리를 지르고 나갔다고 한다.

한혜진은 “눈물이 나고 하루 종일 우울했었다”라며 “처음에는 ‘찾아오면 찾아오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경험하니까 많이 당황스러웠고 무서웠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소리에 엄청 예민해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홍천 집이 9~10개월 됐다. 집을 지으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하자는 이야기를 시공사 쪽에서 계속했다”며 “최근 세 팀이나 집에 찾아오는 걸 보고 울타리랑 대문을 왜 안 했지? 후회가 됐다”고 했다.

처음에 울타리 등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울타리를 안 치면 바라보는 모든 자연이 내 품 안에 있는 것처럼 세상이 넓게 느껴졌다. 울타리를 치면 감옥에 갇힌 느낌이었고, 서울에서 느끼는 걸 그대로 느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혜진은 별장에 대문을 설치하고, 마당에 울타리를 쳤다. 또 보안업체를 통해 외부 CCTV를 설치했다.

앞서 한혜진은 수 차례 별장 무단 침임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별장 마당에 무단침입해 차를 마시는 중년 부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낯선 차량이 별장 마당에 주차된 사진을 올리며 “부탁드린다.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