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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안 팔린다…시간외 주가 12% 급락[딥다이브]

입력 | 2024-06-28 08:03:00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은 0.09%, 나스닥지수는 0.30%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28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근원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금리인하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죠. 월가에선 5월 근원 PCE가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근원 PCE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올해 안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줄 거란 전망이죠.

이날 주요 반도체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이날 주가가 7.12% 급락했는데요. 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예상치가 월가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주가 역시 1.9% 하락했죠.

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락은 종목은 또 있습니다.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스는 전날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날 주가가 15.4%나 빠졌는데요. 하밋 싱 리바이스 CFO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졌다”고 설명했죠.

나이키는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감소할 거란 전망을 발표했다. 나이키 제공

이날 장 마감 뒤엔 나이키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비용 절감으로 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분기엔 매출이 10%, 2025년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엔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으로 감소할 거란 전망을 발표했죠.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2%나 급락했는데요. 매튜 프렌드 CFO는 온라인 판매 둔화와 중화권의 거시적 불확실성 증가, 시장 전반의 불균형한 소비자 추세가 실적 전망 하향의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나이키의 최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러닝화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죠. 호카·온러닝 같은 새로운 브랜드가 급부상하며 나이키가 밀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나이키가 러닝화보다는 한정판 스니커즈 출시 같은 다른 쪽에 집중한 탓이 크죠. 나이키는 이번 파리올림픽 때 신제품을 내놓으며 러닝화 시장의 기반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 이 소식도 빼놓을 수 없죠. 27일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공모가보다 9.52%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성공적인 데뷔인데요.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불어나게 됐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네이버웹툰은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애니메이션·영상·게임 같은 2차 사업으로의 확장에 나설 전망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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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