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 세타가야구의 인가 보육원에서 원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보육 교사 사쿠마 세이라(26)가 체포됐다. (사진=FNN 보도 캡처)/뉴시스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일본 보육원 교사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일본 누리꾼들이 해당 교사의 외모를 찬양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어 논란이다.
25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도쿄 세타가야구의 인가 보육원에서 원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보육 교사 사쿠마 세이라(26)가 체포됐다.
사쿠마는 지난 5월 두 차례 자신이 근무 중인 보육원에 다니는 남자아이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잡아당긴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아이의 손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추궁했고, 아이가 “선생님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고 털어놓으면서 그의 범행이 드러났다.
보육원 폐쇄회로(CC)TV에는 사쿠마의 실제 범행 모습이 담겼다.
사쿠마는 경찰 조사에서 “A 군의 머리카락을 당기거나 넘어뜨렸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폭행 이유에 대해서는 “짜증 나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쿠마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후 일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 여배우처럼 예쁘다”,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아동학대라니”, “정말 빼어난 외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사쿠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하고 그의 사진, 출신 학교 등을 정리한 온라인 게시물도 등장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 아동은 이런 글들을 보고 더 상처받을 것”,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어쩌다 보육교사가 된 것인지”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경찰은 사쿠마가 이날 외에도 A 군에 대한 폭행을 가한 적이 있는지 여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본 아동가정청에 따르면 일본의 아동 학대 상담 건수는 지난 2022년 기준 21만917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학대 내용은 ‘심리적 학대’가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23.6%), ‘육아 포기’(16.2%), ‘성적 학대’(1.1%) 가 뒤를 이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