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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후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를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이 피해자와 나눈 대화내역을 공개했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피해자와 연인 사이임을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사진에는 5월21일, 5월24일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사진은 각각 ‘다시 사귀기로 한 날’,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고 설명했다.
5월24일 대화에서 A선수는 “우리 여기서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 여기서 내가 운동은 안 하고 키스마크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거 같아서”라며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 나는 어른이니까”라며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한 말 다 이해했어. 그냥 만나지 말자”라고 답했다.
이에 A선수가 “만나지 말자는 게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라 보지 말자는 뜻이었다. 자기도 그런 뜻이 맞지? 헤어진다는 게 아니지?”라고 묻자, 이해인은 “그런 뜻 아니다. 우리 절대 안 헤어져. 걱정마”라고 말했다. 현재 사진들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A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는 2023년에 약 3개월 동안 교제한 뒤 이별했다”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 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A선수 측은 “이해인은 비밀 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으며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