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바깥 활동이 길어지다 보면 일광화상 위험이 높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의 염증 반응이다. 보통 햇빛에 노출된 지 4~6시간 이후 증상을 보이기 시작 해 16~24시간이 지나면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로 나뉘는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것은 자외선 B다. 자외선의 조사량이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성분의 보호 능력을 넘어설 때 일광 화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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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위해선 충분한 보습과 회복을 촉진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시원한 목욕, 알로에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 통증이 심하다면 이부프로펜(진통제) 복용 등이 일반적이다.
얼음 사용이 가장 흔한 치료법인데,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을 손상된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외려 더 많은 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원들에 따르면 피부에 얼음이 직접 닿으면 혈관이 급격히 좁아진다. 이미 손상된 피부에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강한 혈관 수축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얼음 팩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천으로 감싼 뒤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일광화상을 포함해 피부 손상을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료전문가들은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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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피부암 발생 원인의 90%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 때문이다. 성인이 되기 전 심각한 일광화상을 한 번 겪으면 나중에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다섯 번 이상의 일광화상 이력이 있으면 흔하진 않지만 더욱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발병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 일반 피부암은 완치율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흑색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 돼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증가세다.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8년 2만 3000명 수준에서 2022년 3만 1000여 명으로 4년 사이 30% 넘게 늘었다. 특히 국내 피부암 환자 열 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데다 노화로 피부가 약해져 있어 자외선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