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사격·조정 종목 러시아 22명·벨라루스 17명 모두 39명 메드베데프·루블료프·사발렌카·아자란카 등 테니스 스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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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를 중립국 지위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초청했다.
27일(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IOC는 러시아 선수 22명과 벨라루스 선수 17명 등 39명을 중립국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에 초대했다.
해당 초청은 대회를 앞두고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테니스, 사격, 조정 선수에 할당됐다.
하지만 러시아 테니스연맹은 카렌 하차노프와 류드밀라 삼소노바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발렌카도 올림픽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상태다. 지난주 사발렌카는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면서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겪었던 모든 어려움 때문에 건강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5일에 발표된 첫 번째 초청 목록에는 레슬링, 역도, 사이클, 트램펄린 등 4개 종목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 초청 대상 중 현재까지 레슬링 10명, 역도 2명, 사이클 3명, 트램펄린 3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중립국 소속 개인 선수로 대회에 초청되려면 해당 선수가 먼저 종목별 연맹의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 뒤에 해당 선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활동 여부와 자국 군대와 관련성을 검사받은 뒤 최종 참가를 승인받는다.
우크라이나는 처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참가하면 국제대회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결국 두 나라 선수가 중립국으로 출전하는 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두 나라 선수와 경쟁하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10월 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파리 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웠지만, IOC가 러시아 선수 참가에 신중을 기했다.
앞서 국제대회 출전이 막힌 ROC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도모했지만, 초청장을 받지 못해 결국 참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