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TV토론…4년만의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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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사람이 TV토론에서 만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두 후보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악수도 하지 않은 채 토론에 나섰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처음으로 대면 격돌한 것이다. 두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024.6.28/뉴스1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했고, 필요한 예산 지출을 통해 대공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반박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024.6.28/뉴스1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 대부분의 양심적인 사람들은 로 대 웨이드 사건 판결을 지지하고 있다”며 “연방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연방대법원 인적 구성이 보수 우위로 재편된 뒤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도록 결정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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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에는 수천억 달러를 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에 지출했다”며 “제 덕분에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나토를 탈퇴하려고 했던 분”이라며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부터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50개의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