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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9㎝→183㎝ 됐어요”…2억 들여 키 크는 수술 받은 독일 여성, 왜?

입력 | 2024-06-28 09:42:00

테레지아 피셔 인스타그램 갈무리


독일 출신의 모델이 사지 연장술로 키가 169㎝에서 183㎝까지 커진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독일 함부르크 출신 테레자어 피셔(32)가 약 2억 원을 들여 사지 연장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5만 명 이상의 팔로우를 보유한 모델 출신 인플루언서 피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지 연장술’을 받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지 연장술은 팔과 다리를 연장하는 수술로, 일반적으로 ‘키 크는 수술’이라고 알려졌다.

피셔는 전 남편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를 늘린다면 당신을 평생 사랑하겠다”는 전 남편의 권유로 다리를 45인치(약 114㎝)까지 늘리기 위해 두 번의 힘든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첫 수술을 받은 피셔는 169cm이던 키가 183cm로 늘어났다. 당시 그는 24세에 불과했다.

피셔는 “8년 전 24세였던 나는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라며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채 내 다리를 15㎝ 늘리면 좋겠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몸을 던졌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철심을 제거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피셔는 “드디어 자유!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라며 “오늘은 드디어 내 몸에서 과거의 마지막 2% 제거한 날이다. 8년 동안 견뎌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아직 감정적으로 극복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제 나는 치유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치료를 받고 제대로 걸을 수 있을 때가 되면 다시 모델 경력을 쌓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 새로운 연인과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지 연장술은 부작용 위험이 크다. 일반적으로 해당 수술은 병적으로 키가 작거나 팔다리 길이가 많이 차이 나는 등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수술은 뼈가 늘어난 만큼 신경, 혈관, 근육 등이 연장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때 신경이 마비되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겨 출혈, 구획 증후군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뼈와 살이 곪는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최악의 경우 아예 걷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성형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가 조금 더 커지기 위해서 사지 연장술을 받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