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한 팬이 발길질을 시도하기도 했고,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 투입이 늦어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선수 출입구인 터널을 향해 가다가 난입한 한 관중에게 발길질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발을 헛디딘 관중이 호날두를 가격하지는 못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 “이제는 정말 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 관중은 발길질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호날두에게 반가움을 표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하마터면 호날두가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고 적었다.
선수 가족을 향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지난 26일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일부 팬이 잉글랜드의 에즈리 콘사 가족들에게 맥주컵을 던졌다. 일부 맥주컵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바로 앞에 떨어지기도 했다.
안일한 의료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헝가리와 스코틀랜드의 경기 도중 바르나바스 바르가가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머리에 큰 충격을 입고 쓰러졌는데, 의료진 및 안전요원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헝가리 선수단과 팬들의 분노를 샀다. 답답했던 일부 선수가 들것을 대신 들고 뛰기도 했다.
관중 난입도 문제다. 주목을 받기 쉬운 국제대회에서 관중의 난입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지만, 포르투갈과 튀르키예의 경기에서만 무려 다섯 번의 관중 난입이 나왔다. 선수들과 감독은 난입한 관중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