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부산시청 의전실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6.28/뉴스1 ⓒ News1
당대표가 되면 ‘해병대원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보수 정치인으로서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차담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인 김한나 씨가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대단한 영웅인 한 상사의 유족께서 저의 정치를 지원해 준다면 제가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백 마디 말보다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22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후보는 “내일 행사에 가기로 한 것은 출마를 결정하기 이전에 (한상국 상사 유족인) 김한나 씨가 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해서 흔쾌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컷오프 조치를 하루 만에 취소한 데 대해선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 전 의원님은 여러 가지 정치적 경륜도 있으시고 경험도 있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직관력, 판단력은 우리 당에 기여할 것이 많은 분이라고 평소에 생각해 왔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친윤 핵심 장제원 전 의원의 옛 지역구이자 현재 김대식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부산 사상 당협 방문이 순연된 데 대해선 “일정이 좀 안 맞았던 것”이라며 “김 의원이 통화에서 본인이 내려와서 맞을 수 있는 시간에 같이 보자고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많이 가진 의원님으로 존경 받을만한 분”이라고 했다.
부산 발전을 위한 지원 여부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총선 기간에 약속을) 했고 저는 구체적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한 한 후보는 “제 사심이 들어가기도 한 사직구장을 새로 만들겠다는 부분도 있고 부산에 건설적인 약속을 드린 것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후보와 함께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