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완벽하지 않아/마야 마이어스 글, 염혜원 그림·이상희 옮김/48쪽·1만5000원·창비
도트는 잘하는 게 많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다. 도트의 언니는 그림 실력이, 오빠들은 맞춤법 실력이 완벽하다. 엄마는 태권도를 완벽하게 해 검은띠를 땄고, 아빠는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 밴드를 이끄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도트는 가족과 달리 ‘완벽하게’ 잘하는 게 없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칭찬하고 싶은 친구를 그려 오는 숙제를 하던 중, 도트는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로 그리기를 반복한다. 급기야 그림들을 갈기갈기 찢고야 만다. 잠깐 바람을 쐬며 속상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돌아온 도트는 종잇조각을 모아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그림을 완성한다.
다음 날, 학교에서 도트와 친구 ‘샘’은 개성 있게 그린 서로의 그림을 칭찬의 말과 함께 발표에 나선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