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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현, 방통위 입장 불가에 항의…與 “갑질” 비판

입력 | 2024-06-28 22:13:52

과방위 野 간사 김현, 방통위 입장 불가에 항의
與 “정부청사에서 횡포…갑질” 비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28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면담하겠다며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건물 입구에서 진입을 거부당하자 “누가 (방문증을) 못 주게 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등 방문증 발급 담당 직원에게 언성을 높이면서다. 국민의힘은 “정부청사에서 횡포 부린 민주당,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거대 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방통위의 한국방송공사(KBS)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임원 선임 계획 의결에 항의하기 위해 방통위를 찾았다. 김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 면담을 신청했으나 김 위원장이 면담을 거부하며 불발됐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저녁 김 의원이 담당 직원 등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언론에 공유하며 “오늘 정부 청사에서 김현 의원이 면회실 직원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그 위세에 억눌린 직원은 결국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무소불위 절대권력의 거침없는 질주에 국민은 숨이 막혀 질식할 위기”라며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 명칭을 ‘갑질로위원회’로 바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던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엄중한 경고 조치와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을지로위원회는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민주당 내 입법기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