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물가상승 원인으로 '기후 위기'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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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로 인기를 끌던 한 유통업체의 올리브유 가격이 두 배로 오르는 등 기후변화 비용이 이미 영수증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고, 자연재해 증가로 보험료가 오르는 한편, 가뭄 등으로 화물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체는 향후 몇 년 동안 기후 위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 위기 영향은 곳곳에 미치고 있다. 올리브 작황을 악화시켰고 서아프리카의 폭우와 극심한 더위로 인해 코코아 열매가 썩고 있다. 산불, 홍수, 빈번해지는 기상재해로 인해 보험 비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기후 위기로 인한 물가 상승이 더욱 자주 발생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매체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공급망 확보의 어려움 역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체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기온이 더 뜨거워질수록 세상이 더 비싸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