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 News1
농구선수 허웅이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전 여자친구 A 씨가 배우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씨와 같은 업소 출신이라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와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이선균 사건으로 인천경찰청에서 수사를 할 당시에도 마약 투약혐의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
머니투데이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해 논란이 됐던 인천경찰청 수사보고서에도 ‘연번 7’에 ‘전OO’으로 표시돼 있다. A 씨는 서울 강남의 C업소에서 이선균 사건의 피고인 김씨, 황하나 등과 함께 종업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 씨의 동성애인으로 알려진 정 씨는 YG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와 연인관계였던 인물로, 그는 ‘이선균 공갈 사건’의 혐의를 인정하며 마약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은 A 씨와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쯤 헤어졌다.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 씨가 허웅과 교제기간 두 차례 임신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 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의 결정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상호 합의 끝에 A 씨는 두 번째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허웅은 A 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에 평생을 함께하려고 했지만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A 씨의 공갈 및 협박, A 씨의 남성편력, A 씨의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간 신뢰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 이유로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별 후에도 A 씨가 4년 가까이 허웅을 스토킹하고 협박했으며 허웅 앞에서 자해하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가 2023년 2월쯤 여러 번 코에 흰색 가루를 묻히고 허웅을 찾아와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했다며, A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고소인은 옛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인내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힘들었고 선수 생활에 지장을 줘서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3년생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큰아들로 2023~2024 소속팀 KCC 이지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동생인 허훈은 수원 KT의 주전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두 형제 모두 팬층이 두꺼운 농구계 스타로 유명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