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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고’…광주·전남 장마 피해 속출

입력 | 2024-06-29 21:02:00


29일 오후 2시36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장마로 인해 도로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전남 여수소방 제공)2024.6.29/뉴스1

광주와 전남에 시간당 최대 45㎜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함께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패이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영암 학산 112.5㎜, 진도 101㎜, 광양 98.4㎜, 순천 95㎜, 보성 88.6㎜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진도 45.3㎜, 순천 39㎜, 보성 35.1㎜, 광양 34.4㎜, 광주 14㎜를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5건, 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의 구체적인 비 피해신고 내역은 △도로 침수 4건 △나무 쓰러짐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3분쯤에는 동구 계림동 푸른길공원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에 나섰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 도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후 3시30분쯤에는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안청공원 사거리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현장 출동 후 조치했다.

전남의 구체적인 비 피해신고 내역은 △도로 침수 13건 △간판 쓰러짐 1건 △주택 마당 침수 우려 7건 △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서는 이날 7시 57분쯤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전남 완도군 완도읍 오후 5시 49분쯤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치를 마쳤다.

29일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가운데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빗속에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는 오후 3시 30분쯤 전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후 2시 36분에는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도로가 주저앉아 응급 복구에 나섰다.

광주와 전남 21개 시·군(나주, 곡성, 구례, 화순, 보성,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여수, 고흥, 담양, 장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광양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발달한 비구름대의 유입으로 30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다 오후쯤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과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