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60S 시호크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제공) 2024.6.28/뉴스1
북한은 30일 한미일의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보문을 배포하고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덤 에지가 미일한 3각 군사 블록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는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편을 들며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3개국 중 어느 일방에 대한 위협이 조성되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즉시 협력’에 대한 내용이 합의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본질상 어느 한 성원국이 공격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방위력을 발동한다는 나토의 집단방위원칙을 그대로 연상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일본이 반러시아 압박 책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속에 한국이 젤렌스키 나치스 정권에 살인 장비를 제공하려는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은 나토와 미일한 3각 군사블록 사이의 관계 밀착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는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되는 조항이 들어가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이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보문은 북러 조약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이러한 북러의 움직임이 한미일 3각 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