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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각) 치러진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치집단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본토와 해외령의 577개 선거구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는 작은 마을과 도시에서 오후 6시, 대도시에서는 8시에 마감된다.
이번 조기 총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31.5%의 득표율로 압승한 걸 보고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견제를 위해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RN의 지지율은 약 3주 간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1위를 달렸다.
RN의 지지율은 조기 총선 발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딱 한차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꾸준히 30%대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또한 극우 국민연합이 예상대로 승리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연합에 총리로 내어줘 권력을 나누는 이른 바 ‘동거 정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동거 정부’가 3번 구성된 바 있다.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는 선거구는 소수로 예상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는 내달 7일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2차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직 사임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동거 정부가 들어설 경우 기존 정책이 무산되거나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