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서 찬 바람 나오는 이색 피서지
보령시는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보령 냉풍욕장’을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m까지 이어진 탄광 갱도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밀고 나오면서 바람이 발생하는 대류 현상을 이용한 시설이다. 관광객들은 200m의 모의 갱도를 거닐며 지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냉풍욕장 내부는 연중 섭씨 10∼15도다.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밖의 온도와 10∼20도까지 차이가 난다. 이곳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대표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가 됐다.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52일간 운영한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