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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4·3 제주 상처, 국가가 치유 나선다

입력 | 2024-07-01 03:00:00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출범
맞춤형 상담… 미등록 피해자 발굴도





이달부터 광주와 제주에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출범식을 1일 광주와 제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출범식은 1일 오전 11시 광주에서 먼저 진행된 후 오후 4시 반 제주에서 열린다. 치유센터는 국가 폭력과 적대세력 및 테러단체에 의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서 정부는 2020년 광주와 제주에서 치유 활동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과 광주시의 유치 의사 등을 고려해 2021년 치유센터 건립 위치를 광주로 확정했다. 제주에도 제주4·3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특화된 치유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주센터를 동시 개관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치유센터는 정신적·신체적 치유 프로그램을 비롯해 맞춤형 상담을 강화하고 방문 치유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시범 사업 등록자 사례 관리를 위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아직 등록되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출범으로 피해자분들이나 가족분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치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분들이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으로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