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천재타자 강백호가 3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솔로포를 때리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KT가 지난달 28~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하며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다. 순위는 여전히 9위(36승1무44패)에 머물러 있지만 8위 한화(35승2무42패)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3연전 내내 행운과 실력이 모두 KT의 편이었다. 28일 1차전에서 KT는 7회초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회 2점, 8회 1점을 따라붙은 휘 9회말 홍현빈이 삼성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3루타를 치며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3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저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왼쪽)이 삼성 이재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하지만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동점이 될 뻔한 경기를 큰 것 한 방으로 가져왔다. 주인공은 부활한 ‘천재 타자’ 강백호였다.
이날 2차전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후 삼성 불펜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몸쪽 깊숙이 박힌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몸통 스윙으로 잡아당겨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성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125m.
7회부터 구원 등판한 김민이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은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날 결승 홈런으로 시즌 22호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5홈런으로 선두인 맷 데이비슨(NC)과는 3개 차다. 강백호는 지난달 26일 SSG전부터 이날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까지 최근 열린 5경기에서 4개 홈런을 날렸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그해 친 29홈런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하지만 올해엔 전반기에만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리며 커리어 최다 홈런을 넘보고 있다.
반면 최소 1승은 거둘 수 있었던 삼성은 승리 없이 2패를 당하며 2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3위로 떨어졌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SSG 정현승이 1:1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4.6.30 뉴스1
LG는 창원에서 NC를 9-6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한화-롯데의 사직 더블헤더, 키움-KIA의 광주 더블헤더는 장맛비로 모두 취소됐다. 창원 경기도 더블헤더 1차전은 취소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