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적 화물선이 경북 동해안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통일부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미국 백악관이 지난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공개 지목한 북한 나진항에서 길이 115m의 대형 선박이 또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지난달 29일 자 위성사진에서 북한 전용으로 알려진 부두에 대형 선박이 선체를 밀착시킨 장면이 포착됐다.
선박 바로 앞에는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145m가량 줄지어 있어 선적 작업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만으로 컨테이너 내용물이나 북러 간 무기 거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달 19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협력 강화를 합의한 이후 대형 선박이 또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VOA는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이 러시아 기술의 이전으로 이어져 북한 핵무기 급속도로 고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역임한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VOA에 최근 북러가 맺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이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더 많은 상호 지원을 가능케 하고, 러시아의 선진 기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북한의 ICBM과 핵 역량 등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가 넘는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300여 개가 적재된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