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상황 롯데 손호영이 LG 김대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윤동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6.16/뉴스1
롯데에 발목을 잡힌 뒤 3연패에 빠진 선두 KIA 타이거즈는 마운드 재건이 절실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 롯데, 6월 팀 승률, 팀 타율 모두 1위…5위와 3경기 차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상황 롯데 윤동희의 번트때 2루주자 황성빈이 실책으로 홈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2024.6.16/뉴스1
이후 KIA와 2경기를 모두 이겼고, 28일에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마저 무너 뜨렸다.
29~30일 한화전을 장맛비로 치르지 못한 게 아쉬울 만큼 좋은 분위기다.
롯데의 성적을 6월 전체로 확대하면 더욱 놀랍다. 롯데의 이달 팀 승률은 0.609(14승1무9패)로 리그 1위이며, 팀 타율도 0.312로 리그 1위를 달린다.
6월이 시작될 시점에서 롯데는 21승2무31패로 꼴찌였으나 한 달 만에 7위(35승3무40패)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롯데는 안방에서 막강했다. 6월 홈 12경기에서 8승1무3패(승률 0.727)의 성적을 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3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07에 달했다.
그동안 최정(SSG)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최항이 6월에만 홈에서 타율 0.529를 찍으면서 ‘거인 맨’으로 거듭났다. 같은 기간 나승엽(0.422), 빅터 레이예스(0.419), 이정훈(0.409), 손성빈(0.400)도 홈에서 4할 타율을 넘겼다.
6월 안방서 타율 3할을 넘긴 손호영(0.379), 고승민(0.375), 박승욱(0.366), 황성빈(0.326) 등이 평범해 보일 정도로 전체적인 화력이 뜨겁다.
비로 인해 이틀간 휴식을 가진 롯데는 이제 잠실로 자리를 옮겨 두산과 3연전(7월 2~4일)을 벌인다. 4위(44승2무39패) 두산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롯데도 밀리지 않는다.
◇ ‘롯데전 충격 무승부’ KIA, 키움에도 무너지며 3연패 수렁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1사 2,3루 상황 KIA 1번타자 박찬호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4.5.8/뉴스1
패배만큼 충격이 컸던 무승부 이후 2차례 롯데 원정서 모두 지더니 28일에는 홈에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6-17로 대패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1위(45승2무33패)지만 2위 LG 트윈스(45승2무36패)에 1.5경기 차에 불과해 위태롭다.
KIA는 지난주 4경기에서 49실점을 내줄 만큼 마운드가 무너졌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ERA)은 4.43(2위)으로 낮지 않지만, 6월 불펜 ERA가 6.11로 최하위권이다.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최지민,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가 나란히 부진하다.
선발진에서도 제임스 네일이 다소 흔들리고 있고, 임기영, 황동하 등도 흐름이 썩 좋지 않다.
KIA는 이번 주 대구에서 삼성과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쉬운 상대는 아니다.
2021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현재 KIA에 2경기 차 뒤진 3위(44승2무36패)에 올라있다.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삼성도 1승이 중요해 KIA와 치열한 다툼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