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 허웅.ⓒ News1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 친구 A 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 속 윽박지르며 분노를 터뜨린 A 씨와 달리 허웅의 차분한 목소리에 누리꾼들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MBN 뉴스는 허웅 측이 제공한 A 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과 A 씨는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MBN 갈무리)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 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 임신중절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재차 의견을 밝히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저했다.
그러자 A 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그러자 허웅은 당황한 목소리로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 너희 엄마랑 똑같이, 아니야?”라며 “네가 ○○○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A 씨가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분노했다.
허웅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하면서 녹취록이 끝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