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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품 돌아온 조선 최고 관청

입력 | 2024-07-02 03:00:00

의정부지, 지난달부터 시범 개방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의 모습. 서울시 제공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터가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국가유산 사적 ‘의정부지’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하고 지난달 18일부터 시범 개방했다.

의정부지는 수백 년에 걸친 서울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2016∼2019년까지 4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문헌자료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부지가 확인됐고,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사를 통해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근무처였던 정본당 등 건물지들이 확인됐다. 정본당 뒤 후원에는 연못과 정자가 있었던 흔적도 확인됐다.

또 일제가 1910년 의정부 자리에 건립했던 옛 경기도청사 건물지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의정부지를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유적을 보존처리 후 복토하고 방문객들이 의정부에서 발굴된 건물들의 위치와 형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했다. 역사유적광장은 24시간 시민들을 맞는다. 시범 운영 중 접수된 사항을 개선해 이달 중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