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가 등장한 것에 대해 “선대 흐리기 일환인 동시에 독자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김인애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배지가 금번 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경제난, 한류 등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사업 결산 등을 하고 있다. 전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서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이 김 총비서 얼굴이 담긴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대변인은 김 총비서가 전원회의 연설에서 ‘경제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일부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한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떤 문제를 언급한 것인지에 대해서 예단하지 않고 향후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