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해병대원 특검, 수사 결과 보고 판단하는 게 순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찬대 위원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1/뉴스1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채 상병 사건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각각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 특검을 판단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월 중순께 경찰이 1차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해병대원 사건과 같은 질문이 쇄도할 것이라고 저희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외압이라는 관점과 주장, 항명이라는 관점과 주장이 지금 충돌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만 다툼이 있었지,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해병대원 사건은 법률적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는 좀 더디게 느껴지고 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아직도 제대로 조사를 안하고 있다.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고, 경찰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외압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른바 외압 실체는 아직 규명된 바가 없고, 증거도 없다”며 “항명 사건은 지금 실체와 증거가 나와 있다. 이 두 가지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