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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달고 종횡무진 린가드…FC서울은 3연승 신바람

입력 | 2024-07-01 13:35:00

K리그 데뷔골과 동시에 주장으로도 활약
서울, 시즌 첫 3연승…리그 6위까지 올라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최근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활약하는 제시 린가드(32)가 있다.

서울은 1일 현재 7승 6무 7패(승점 27)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9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파이널A(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까지 끌어올렸다.

서울의 상승세 중심에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린가드가 있다.

부상 복귀 이후 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린가드는 주장 기성용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 4경기에선 주장 완장까지 달고 경기에 나섰다.

공수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던 린가드는 지난달 26일 19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선 많은 팬이 고대하던 시즌 첫 골까지 터트렸다.

5-1 대승을 거둔 지난달 29일 전북현대와의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직접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센스 있는 전개로 기회를 만들어내며 득점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전반 47분 한승규의 추가골 당시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린가드의 그림 같은 백힐 패스였다.

이로써 린가드는 자신이 주장으로 나선 4경기 중 3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팀의 성적과 분위기를 같이 끌어올렸다.

또한 21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지난 7년 동안 시달렸던 전북 징크스마저 벗어나며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린가드는 이번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슈퍼 스타였다.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는 린가드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2018년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3라운드 제주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다가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달 19일 13라운드 대구FC전을 통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는 명성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며 EPL 복귀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린가드가 이탈과 골 가뭄으로 주춤하자 소속팀 서울도 홈 경기에서 5연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 긴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린가드가 되살아나면서 흥이 오른 것은 팀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 역시 린가드의 활약에 신바람이 났다.

강원전 당시 데뷔골을 기록하자마자 서포터즈를 향해 하트를 날리던 린가드는 경기 종료 직후엔 EPL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북전 승리 직후엔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원정까지 응원 와준 팬들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경기 이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과 글을 게시하며 팀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이 오는 6일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의 4연승 달성과 동시에 린가드가 첫 필드골까지 터트릴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