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근무 6년 차 유튜버, 5월 월급 명세서 공개 기본급에 수당·통근비 등 포함해 약 208만원 사회보험료·세금 등 뗀 뒤 약 152만원 들어와 "알뜰하게 생활해도 月 220만원 가량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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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고 돈을 좀 벌려면 저도 잔업을 한 40시간씩 해야 되는데 다행히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그렇게 좀 힘들게 안 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1일 유튜브에 따르면 16만1000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보유한 40대 한국인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본의 한 중소기업 6년 차 직장인인 A씨는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을 앓다 퇴사를 하고 7년 전께 일본으로 넘어가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인 여성과 가정을 꾸려 아이를 양육 중인 그는 자신의 일상생활 공유를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해당 명세서에는 ▲기본급 21만5000엔 ▲아동수당 5000엔 ▲특별수당 1000엔 ▲잔업수당 9908엔 ▲통근비 1만1424엔 등 총 24만2332엔(약 208만원)을 받는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서 사회 보험 명목으로 4만3804엔(건강 보험 1만4490엔·연금 2만5620엔·고용 보험 1454엔·요양 보험 2240엔)과 회비 100엔, 여행비 500엔이 먼저 빠져나간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18만7104엔 가운데 소득세 2720엔, 주민세 1만2700엔, 식대 5250엔 등을 제외한 금액인 17만7258엔(약 152만원)이 한 달 월급으로 들어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A씨는 “저는 아이가 1명 있기 때문에 아동수당을 받는다. (또 이번 달에는) 잔업을 6시간 정도 했다”며 “(통근비의 경우) 저희 집이 (회사와) 한 18~20㎞ 되기 때문에 거리가 제법 된다. 기름값 명목으로 받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회사 실적이 좋으면 (기본급의) 석 달 치 보너스는 나온다. 지금 기본급이 21만5000엔이니까 60~65만엔 정도 될 것”이라며 “(그걸) 1년에 2번 나눠서 준다. (한화 기준으로 한 번에) 270만원 정도”라고 부연했다.
다만 마트 ‘반값’ 제품을 구매하고 세제를 계량해서 사용하는 식으로 알뜰하게 생활할 경우에도 월세 60만원을 포함해 한 달 생활비로 우리나라 원화 기준 220만원가량 소요된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매주 놀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거 봤는데 다 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도 있다”면서도 “그건 제 돈이 아니다, 회사에서 일해서 벌어온 돈이 아니다. 영상 봐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시는 여러분들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A씨는 “그걸 유튜브가 돈으로 환산해서 저한테 보내주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돈이고 시간이다, 정말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머리 숙여 제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