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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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버지’ 이순재 씨가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 특별 무대에서 연극을 펼쳤을 때 후배들이 보인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만 89세로 최고령 현역 배우인 이순재 씨가 출연해 안나경 아나운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순재는 “백상에서 특별 무대를 보여주셨을 때 후배들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치고 눈물을 흘리고 했다. 그때 어떤 기분이셨나”라는 물음에 “내가 백내장 수술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시력이 좀 떨어져서 그때는 정확하게 보지를 못했다. 늙은 배우가 무대에 올라갔으니까 일종의 동정심도 들고 하지 않았겠나”라며 허허 웃었다.
이어 백상에서 “나는 그저 열심히 한 배우다”라고 말했던 이유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그렇게 돋보이는 배우가 아니었다. 버티고 유지하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도 제대로 평가를 받을까 말까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배우 유연석도 앞서 한 방송에서 이순재에 대해 “제 대학교 은사님”이라고 밝히며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리어왕 공연을 했을 때 선생님이 제 지도 교수로 계셨다. 그 대사를 아흔이라는 나이에 무대에서 하시고, 제가 그걸 객석에서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었다. 당시 많은 것들이 스치면서 많이 울었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