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16강 슬로바키아에 진땀승 벨링엄, 후반 추가시간 ‘환상 슛’ 케인, 연장 전반 헤더골… 2-1 승 ‘돌풍’ 조지아, 스페인에 1-4 완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왼쪽)이 1일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 연장전 전반 1분에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주드 벨링엄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겔젠키르헨=AP 뉴시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죽다 살아났다.
잉글랜드는 1일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슬로바키아(45위)에 먼저 골을 내준 뒤 후반 45분까지 끌려갔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6분이 주어졌는데 잉글랜드는 21세 ‘신성(新星)’ 주드 벨링엄의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 4분 34초가 지났을 때였다. 벨링엄은 오버헤드킥으로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뚫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잉글랜드는 연장전 전반 1분 해리 케인의 헤더골로 전세를 뒤집고 역전승했다. 잉글랜드는 7일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른다.
벨링엄은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겔젠키르헨=AP 뉴시스
대표팀 선배들의 이런 평가에 대해 케인은 “우리는 유로에서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했는데 비판하는 사람도 대표팀 일원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직전 대회까지 유로에 모두 10번 참가했는데 최고 성적은 준우승(유로 2020)이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날 조지아를 4-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6일 이번 대회 개최국 독일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유로에서 각각 세 번 우승한 두 팀은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