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차례 노사교섭 최종 결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노조 측의 시위용 트럭이 세워져 있다. 2024.6.7 뉴스1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일 무노동·무임금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의 대화가 사실상 결렬되면서다.
전삼노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앞서 3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종 교섭이 무산됐다면서 “오늘부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달 27일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 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 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 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삼노는 △연봉 계약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성과급(OPI) 제도 투명화 △유급휴가 일수 확대 등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