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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페널티킥 실축으로 눈물…승부차기서 만회

입력 | 2024-07-02 09:50:00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해 체면 살려
포르투갈 감독 "호날두는 모범이 되는 선수"



ⓒ뉴시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침묵에 빠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페널티킥(PK) 실축 이후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대회 16강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앞서 조별리그 동안 체코전(2-1 승), 튀르키예전(3-0 승), 조지아전(0-2 패)에 모두 선발로 출격했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고 부진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은 슬로베니아전에도 호날두를 선발로 내보냈지만 그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은 연장 전반 12분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얻어낸 PK로 앞서갈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쪽 아래 구석을 노려 슈팅했지만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방에 막혔다.

그는 실축 직후 얼굴을 감싸 쥐었고 연장 후반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호날두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남은 경기를 소화한 뒤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오블락을 뚫고 포문을 열었다.

PK 실축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탈락 위기에 직면했지만 주장으로서 역할을 완수하고 포르투갈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이후 마르티네즈 감독은 “무엇보다도 호날두는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그는 기꺼이 책임을 받아들였다. 호날두가 1번 키커로 나서 승리로 이끌 거라 확신했다”고 감탄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호날두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커룸에 있는 모두가 기뻐했다. 호날두는 우리가 왜 포르투갈 축구를 자랑스러워하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슬로베니아를 힘겹게 제압한 포르투갈은 벨기에를 격파한 프랑스와 격돌한다.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는 오는 6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맞붙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