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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솟구쳐 쾅, 팔·얼굴 골절”…스페인 여객기 난기류에 30명 부상

입력 | 2024-07-02 10:29:00


스페인에서 우루과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행 중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3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항공사 에어유로파는 “(마드리드에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항공편이 강한 난기류로 인해 브라질 나탈 공항으로 우회했다”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으며 부상자들은 이미 치료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상자는 약 30명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죽는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막시밀리아노라고 소개한 한 승객은 “어느 순간부터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라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공중으로 솟구쳐 천장에 부딪혀 다쳤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인 스티븐은 “팔, 얼굴, 다리가 골절되고 부상한 사람들이 있다”라며 “정말 끔찍한 느낌이었다. 다 죽을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제공한 사진에는 거친 난기류로 비행기 좌석이 파손되거나 천장이 부서져 내부 부품이 드러난 모습이 담겼다.

에어유로파는 다른 여객기가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브라질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마저 태워 우루과이로 여정을 계속하고 부상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영국발 싱가포르행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을 비행하던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73세 승객이 심장마비 의심 증상으로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또 같은 달 카타르에서 아일랜드로 향하던 여객기도 난기류를 만나 승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