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사퇴한 것과 관련 “방송장악 쿠데타에 대해 반드시 죄를 묻겠다”며 탄핵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사퇴에도) 탄핵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법 제130조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법사위 조사가 진행되면 김 위원장이 나와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에서 각하 결정이 나더라도 (문제점을) 따져봐야 한다”며 “명예로운 퇴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사퇴를 했다”며 “당당하게 쿠데타를 하더니 처벌받는 것은 무서우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퇴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드시 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도망가는 것이 이 정부의 특징”이라며 “대통령은 즉시 사퇴를 재가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또 범죄를 저지를 방통위원장을 다시 임명하겠다는 것을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