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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서 뽐낸 존재감…SSG의 겁 없는 신인들

입력 | 2024-07-02 11:15:00

박지환, 타율 384 2홈런 14타점…신인왕 후보 부상
정현승, 두산전에서 김택연 상대로 결승타 때려내



ⓒ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신인 선수 박지환과 정현승이 데뷔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입단한 내야수 박지환은 빠르게 프로 무대에 녹아들었다.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4 38안타 2홈런 14타점 2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의 호성적을 거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박지환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4월 9경기에서 타율 0.320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박지환은 지난달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0.411)이 넘는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무려 9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와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의 타격 재능에 대해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는 법, 여유, 스피드나 회전을 보면 ‘19세 선수가 저렇게 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호평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박지환은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달부터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세이브 6개를 챙긴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택연의 독주 체제를 깼다.

박지환 외에도 2024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SSG에 지명된 외야수 정현승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현승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1 동점이던 8회초 1사 3루에서 정현승은 구원 등판한 김택연의 시속 153㎞짜리 빠른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팀이 3-1로 승리하며 정현승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정현승은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외야 뜬공을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타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최근 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간결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현승은 아직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직전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승은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면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분들이 계속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고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