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News1
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자발적협약을 맺은 12개 면세점에서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5년 새 발생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15일 한국면세점협회 및 12개 면세점과 비닐재질 쇼핑백과 완충재(일명 뽁뽁이)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한 12개 면세점은 전체 면세점 대비 매출액 기준 96.2%, 매장 수 기준 82%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 결과, 2023년 비닐쇼핑백 사용량은 1676만여 개로 2019년 8920만개 비해 약 81%가 줄어들었다.
이는 면세점 업계가 비닐쇼핑백을 종이쇼핑백으로 바꾸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비닐쇼핑백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비닐완충재 사용량도 대폭 줄어들었다. 2019년 기준 7779만개가 사용된 비닐완충재는 2023년 705만개로 감소했다. 1인당 사용량 역시 2019년 2.04매에서 올해 1~5월에는 0.26매로 87% 줄었다.
환경부는 “면세점 업계가 관행적으로 쓰던 비닐완충재를 줄이기 위해 파손 위험이 낮은 제품에는 비닐완충재를 쓰지 않는 등 최대한 사용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다회용 완충가방 또는 종이완충재를 사용하거나, 면세품 운송 중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재 대신 견고한 다회용 상자를 적극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자발적협약 맺은 이번 면세점 업계의 일회용품 사용량 조사 결과 공개를 시작으로 야구장,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과 체결한 협약 이후의 일회용품 사용량을 분석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폐기물 원천 감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