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놀이 장면, 한 대학생이 졸업식장에서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있다. - X 갈무리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보복 소비가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유독 ‘보복 저축’이 유행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젊은 세대는 ‘보복 저축’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의 유명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복 소비는 그동안 외부 요인에 의해 눌려왔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현상을 이른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소비가 코로나가 누그러지자 폭발한 경우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청년층의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고, 미중 패권 전쟁 이후 중국 경기가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극단적인 저축에 나서고 있는 것. 중국 젊은이들은 극단적인 저축 목표를 설정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 값싼 노인 전용 식당을 이용하며, 목표를 고수할 수 있도록 SNS 통해 ‘저축 파트너’를 찾고 있다.
‘리틀 자이자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26세 한 여성은 SNS를 통해 월 지출 300위안(약 5만 원) 미만으로 사는 방법을 생중계하고 있다.
또 대부분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저축 파트너’를 찾고 있다. 파트너는 목표를 고수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준다.
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 Z세대의 73%는 저축을 늘리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대신 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왜 중국 젊은이들은 유독 저축에 목을 매는 것일까? 일단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 전쟁 이후 미국이 대중 견제에 나서자 중국 경제는 급랭하고 있다.
또 젊은 층의 실업률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에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IT 관련 직종에 일자리가 적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한때 20%를 상회했다. 이는 평균 실업률인 5%보다 15%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다.
취직이 되지 않아 중국 대학생들이 졸업식에서 시체 놀이를 할 정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