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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용산초 교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학부모 중 한 명이 네티즌들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1명은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 등 혐의로 일부 네티즌을 고소했다.
A씨는 일부 네티즌이 이사한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특정하며 이 동네에서 추방하자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하고 협박성 문구가 적힌 현수막 등을 걸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은 맞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사 B씨는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일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되고 악성 민원에 시달려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의 고소와 교육청의 수사 의뢰로 경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협박 혐의로 피소된 학부모 8명과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피소된 교장과 교감 2명 등 10명을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