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패션 본토’ 공략하는 K패션… 한섬, 파리 패션위크 12회 연속 참가

입력 | 2024-07-03 03:00:00

[이주의 PICK]
준지, 파리에서 봄여름 컬렉션 진행
헤지스, 프랭탕 백화점 행사에 선보여



한섬은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진행한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서머 러브(Summer Love)’를 주제로 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공개했다. 한섬 제공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보폭을 넓히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들이 눈에 띕니다. 한류의 인기가 거센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K패션의 가능성이 꿈틀대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달 20일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2025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습니다.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입니다.

한섬은 이번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 세계 20여 개국 출신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습니다. 한섬은 시스템 화보 캠페인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데이비드 심스와 현지 잡지사 ‘보그 파리’의 편집장 출신인 에마뉘엘 알트와 진행했습니다.

한섬은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진행한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서머 러브(Summer Love)’를 주제로 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공개했다. 한섬 제공

한섬은 같은 날 파리 마레 지구에 연 첫 번째 글로벌 주력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통해 유럽 현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달부터는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한 곳인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한섬은 9월 열리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 참가해 자사 브랜드 ‘타임(TIME)’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브랜드인 준지도 지난달 21일 파리 16구에 있는 미술관 ‘팔레 드 도쿄’에서 ‘2025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습니다. 준지의 이번 컬렉션에는 국내외 언론,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패션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답니다.

올 5월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와 ‘알레그리’를 파리 프랭탕 백화점 주최로 열린 ‘프랭탕 파리 코리안 클럽’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헤지스의 무대가 주목되는 이유는 올해로 전개 24년 차를 맞은 한국의 토종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K패션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2017년에는 파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고 ‘2020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도 참가했습니다.

K패션이 K뷰티, K푸드와 함께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처럼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주목받은 적이 있을까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맛’뿐 아니라 ‘멋’에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