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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워줘” 요청한 ‘팔로워 39만’ 틱톡커, 인천 번화가서 폭행당해

입력 | 2024-07-02 17:08:00

인천 길거리에서 폭행당한 틱톡커의 라이브 방송 화면. SNS 갈무리


인천 번화가에서 유명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를 때려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5시 30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번화가에서 틱톡커인 20대 남성 B 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병원에서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소셜미디어에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A 씨가 몰래 사진을 찍길래 이를 지워달라고 했더니 때리더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모습 등 다친 부분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B 씨는 평소 자신의 일상이나 춤을 추는 모습을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틱톡 팔로워(구독자) 수는 39만 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이날 처음 본 관계”라며 “현재 A 씨만 조사한 상태다. B 씨가 병원에서 나오면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