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27·일본·세계랭킹 113위·사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6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사카는 1일(현지 시간)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디안 파리(22·프랑스·53위)를 2-1(6-1, 1-6, 6-4)로 물리쳤다.
오사카가 이전에 윔블던에서 승리를 기록한 건 2018년 대회 2회전이 마지막이다. 2019년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오사카는 이후 우울증과 부상, 임신 등을 이유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지난해 1년간 코트를 떠나 있었던 오사카는 “꿈만 같다. 딸을 낳고 처음 본 테니스 대회가 윔블던이었다. 내일이 우리 딸 첫 생일”이라며 “다시 이곳에 설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2019, 2021년)과 US 오픈(2018, 2020년)에서는 총 네 번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클레이코트)과 윔블던(잔디코트)에서는 각각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오사카는 3일 에마 나바로(23·미국·17위)를 상대로 2회전을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