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자 한 여초 커뮤니티에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인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교통사고 여초사이트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의 글에는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남성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사용해 지칭하는가 하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부상자 중엔 여자들이 없길’ ‘부상자가 모두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이길’ ‘축제다 엉덩이 흔들자’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승인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차마 믿기 어려운 남성 혐오적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6명이 발생했으며, 이번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