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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中알리바바 헬스케어 자회사 임직원 초청… 특수분유 공장 견학

입력 | 2024-07-03 11:08:00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阿里健康)’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생산라인과 식품안전시스템을 선보였다.

3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이번 공장견학은 올해 양사가 맺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특수분유)의 중국 시장 공급 및 자선사업 파트너쉽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견학에 참가한 알리건강(阿里健康) 임직원은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와 실무 관계자들로,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유업의 아산공장 및 평택공장을 방문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생산라인 및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체계 등을 견학했다.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대사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5만 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 식이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2회 일반분유 생산을 열흘 간 중단한다. 특수분유는 일반분유 제품들과 혼입되지 않도록 생산설비 정밀 세척과 원재료 준비를 위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며, 특수분유 각 제품별로도 성분과 비율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 일반분유 제품보다 생산공정이 까다로운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들만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알리건강은 이번 매일유업 공장 견학을 통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연구원 인터뷰 등 영상도 촬영했다. 해당 자료는 중국 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알리건강 관계자들이 이번 공장 견학을 통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생산 시설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식품안전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매일유업만의 특수분유 제조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검증하고, 제품 신뢰도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알리건강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중국 내 안정적인 특수분유 공급을 희망하는 한 환아가족의 요청을 계기로 알리건강과 파트너쉽 협약을 맺었다. 특수분유 첫 제품으로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를 공식 공급하였는데, 판매 론칭을 알리자마자 30분 만에 초도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향후 매일유업은 특수분유의 공급 품목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