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인 가수 이승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시 협력 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도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나섰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따르면 2일 이승기는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주제 발표를 했다.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는 국제적십자연맹이 각국 적십자사와 함께 도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을 검토하는 회의다. 이번 회의는 ‘우리의 약속: 도시 기후 복원력 함께 만들어가기’를 주제로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승기는 이날 “지난해 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1년 동안 불필요한 불을 끄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는 등 일상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며 “카페에서는 텀블러에 음료를 테이크아웃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1년까지 극한 기상·기후 및 물과 관련해 약 1만2000건의 재해가 발생했으며 200만 명이 사망했다. 그중 9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고, 경제적 손실은 4조2000억 달러(약 5836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급속하게, 그리고 계획 없이 이뤄지는 도시화와 맞물려 재해 위험을 더 높이고 있다”며 “도시 내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빈곤, 불평등, 열악한 인프라, 오염, 자연재해 같은 문제들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고, 그들의 고통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려면 효과적인 정책과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2022년 국제적십자회의와 대표자 회의에서 채택한 ‘도시 내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우리가 나아갈 방향’ 결의안은 2025년까지 50개 도시가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2억5000만 명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가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각 나라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면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원력 있는 도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항상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인 가수 이승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시 협력 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또 그는 동해안 및 강릉 산불 구호 활동, 이동 급식 차량, 헌혈 버스 제작 등을 위해 적십자사에 총 7억6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차녀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해 2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