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주 초상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조선 전기 문신 신숙주의 초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국가유산청은 3일 현존하는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공신 초상화란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책봉할 때 왕이 하사하는 그림이다.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신숙주 초상은 1455년(세조 1년) 신숙주(1417~1475)가 좌익공신이 되었을 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 신 씨 문중 사당인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돼 있다.
신숙주는 세조 때 공신으로 외교, 국방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신숙주는 단종이 아닌 수양대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변절자’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지만, 한글 창제는 물론 외교·국방에서 조선 전기 국정의 기틀을 잡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