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저임금위원회에 찢겨진 투표용지가 바닥에 뒹굴고 있다. ⓒ News1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사용자위원들이 4일 예정된 제8차 전원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 회의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이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찬반 투표를 방해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취지다.
최임위 사용자위원들은 3일 “제7차 회의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벌인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항의하는 차원에서 차기 회의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전날 투표 과정에서 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을 협박하고, 의사봉을 뺐거나 투표용지를 탈취해 찢는 등 물리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표결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충분한 고민 없이 표결이 강행하는 것에 반대한 것뿐”이라며 “사용자위원들이 개표에 동참해놓고 (부결되자) 입장을 바꿔 투표 과정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