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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선별한 여행지1. “공공도서관에서 문화생활 맘껏 누려요”
경남지역 도서관이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폐교를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지혜의바다’ 도서관 2곳이 대표적이죠. 2018년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새단장해 문을 연 마산지혜의바다 도서관은 지역에서 ‘도심 속 거실’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도서관은 정숙한 곳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깬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2. “올여름, 수국동산으로 피서 오세요”
갈수록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기록적인 폭염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치구마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만한 숲과 공원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숲과 공원 등은 도심보다 온도가 낮아 가까운 피서지로 적합하죠. 이번주 노원구의 명소로 떠오른 수국동산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남 화순 운주사 내엔 하늘의 별자리를 거대한 북두칠성 모양의 원반석으로 구현한 칠성석이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별자리 거석 문화유산이죠. 특히 각 칠성석의 크기와 배치가 실제 보이는 별의 겉보기 등급과 거리에 비례하도록 의도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신앙 차원을 넘어 천문학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공공도서관에서 문화생활 맘껏 누려요”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702/125738363/2
경남 의령군에 사는 박모 씨(68)는 일주일에 1, 2회 버스를 타고 의령읍 경남교육청 산하 의령도서관을 찾는다. 의령군은 인구 2만5000여 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다. 제대로 된 서점 한 곳도 없는 지역이라 필요한 책을 사야 할 경우 차로 1시간 거리인 창원, 진주로 나가야 한다. 박 씨는 “다행히 공공도서관이 있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빌려 읽고 체험 행사에도 가끔 참여한다”며 “문화소외지역인 시골에 공공도서관마저 없었다면 살기가 더욱 팍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도서관처럼 경남에 자리한 공공도서관들이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029년까지 공공도서관 총 7곳을 신·개축해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2. “올여름, 수국동산으로 피서 오세요”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702/125717715/2
이날 기자가 찾은 수국동산에선 아파트 2층 높이만큼 높게 자란 나무들이 드리운 그림자 밑으로 모여든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낮에도 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였으나 그늘로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공원에 조성된 황톳길 위로 어르신들은 맨발로 거닐고, 곳곳에 마련된 대형 벤치들에는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가족도 있었다. 시민들은 동산의 새로운 모습에 반가워했다. 밤마다 가족과 수국동산 조명 아래를 거닌다는 김순애 씨(57)는 “원래 이 동산은 쓰레기 산이었는데 수국이 만개한 공원이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매일 아침 동산을 찾는다는 주민 최영순 씨(64)는 “예쁜 정원이 이젠 집에서 3분 거리에 있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3. “운주사 석불석탑군, 풍수-도교-천문학까지 담아낸 희귀 사례”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703/125739769/2
“다양한 형태의 석불상과 석탑, 별자리나 칠성신앙과 관련된 칠성석 등이 포함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지난달 전남 화순군청에서 한국, 태국, 일본, 파키스탄의 학자들이 참여한 ‘2024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일명 ‘천불천탑의 신비’로도 불리는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하는 운주사는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에 고려 승려 혜명이 무리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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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70000001142&m=list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