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5명과 셰르파 1명으로 구성된 ‘2024 희망원정대’ 1진이 린자니산 정상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진과 3진도 시차를 두고 정상을 밟았다. 한국절단장애인협회 제공
한국절단장애인협회는 “소속 장애인과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 멘토 등 15명으로 구성된 희망원정대가 린자니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고 3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부 중앙에 있는 린자니산은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산이다. 린자니산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활화산으로 능선이 가파르고 화산재가 미끄러워 등산에 익숙한 비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오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국 등반대장(성남중원경찰서)은 “장애가 있는 대원들의 의지와 끈기에 정말 놀랐다. 너무 힘든 길이라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장애인들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보며 힘을 냈다”고 했다.
김진희 절단장애인협회장은 “고소공포증세를 보인 대원들이 몇 명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7년 히말라야 등정을 시작한 희망원정대는 백두산(2744m)을 시작으로 중국 옥령설산(5,600m), 몽골 체첸궁산(2258m),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산(4891m),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5984m) 등을 오르며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